강동구 '도시형 로컬푸드' 모델 제시

박기성 / pks@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3-10-22 17:3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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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농산물 매장 '싱싱드림' 오픈 100일 맞아
▲ 싱싱드림 매장 2층에서 강동구 도시농업과 직원이 상품 전시 전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당일 수확·무농약 큰 호응… 하루 250명 방문해


[시민일보]22일 서울 강동구(구청장 이해식)가 운영 중인 로컬푸드·친환경농산물 매장 '싱싱드림'이 100일을 맞았다. 이 매장은 90여개 품목의 농산물을 판매자로부터 직접 공급받아 판매하고 있다.


'싱싱드림'은 지난 6월 개장해 22일 기준 평균 250명이 방문해 1억300만원(1일 매출액 88만원)의 매출액을 올린 상태다.


싱싱드림의 판매품은 당일 아침 수확한 농산물을 낮 12시 이전 매장에 진열한다. 이는 판매품들이 강동구 지역에서 생산된 친환경 인증을 받은 농산물만을 취급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실제로 오전 10시 농가에서 농산물을 수확해 오전 11시에 센터에서 세척해 낮 12시면 진열한다.


강동구에서 생산되어 매장까지의 운송거리가 짧기 때문에 보존을 위해 농약을 사용할 필요가 없고, 농약 없이도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으며 중간상인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판매자는 더 높은 마진을 남기고 소비자는 더 낮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실제로 이곳에서 판매되는 오이의 경우 지난 8월 기준으로 대형마트 3사 평균 개당 929원에 팔렸지만, 싱싱드림에서는 250원에 팔려 마트의 27% 수준이었다. 이곳의 판매가격을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서 판매 중인 친환경농산물과 대비하면 각각 40%, 28% 수준이다.


또한 수확한 농산물을 전시하기 전 잔류농약검사를 현장에서 직접 실시하고 잔류농약 기준을 넘는 농산물을 판매하는 생산자는 1년간 매장이용을 금지해 농작물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


한편 이 싱싱드림 매장은 ‘강동에서 생산해 강동에서 소비’하는 ‘강산강소’ 친환경 로컬푸드 운동의 일환으로 운영 중이며 다른 한 방편으로 지역내에서 생산된 친환경농산물을 오는 12월부터 지역내 학교 급식의 식자재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친환경농산물을 사용하는 음식점들을 대상으로 '친환경농산물 사용 음식점'으로 인증해 로컬푸드를 적극적으로 확산시킬 예정이다.


이해식 구청장은 “첨단문명의 집약지인 도시의 새로운 대안은 역설적이게도 인류가 수천년 동안 지속해온 농업”이라며 “친환경 도시농업과 로컬푸드 운동을 확대해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박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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