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기자단] 그냥 바라만 봐도 힐링 되는 '친환경 도시농업 상상거리' 걸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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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공식블로그

2021. 7. 1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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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바라만 봐도 힐링되는~

'친환경 도시농업 상상거리' 걸어볼까?


도시농업은 각종 여가 체험적 성격의 농사활동으로, 농업이 도시를 만나면서 그 역할이 커졌고, 이제는 먹을거리는 물론 도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서울에서 가장 먼저 도시농업을 시작한 강동구는 도시농업지원센터, 공공급식센터, 파믹스센터 & 피믹스가든 등 기반 시설 8개소, 아카데미, 도시농업 박람회 등 다양한 교육·체험 프로그램, 네트워크 단체 등을 보유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2010년 226구좌로 시작한 도시 텃밭은 2021년 현재 6,258 구좌까지 늘어났다.

또한 지난 6월 고덕로 이마트 분수대부터 파믹스센터& 피믹스가든까지 서울시 최초 친환경 도시농업 상상거리를 조성했다. 도시농업 상상거리는 시민에게 힐링과 교육의 공간을 제공하고, 도시농업의 미래상을 제시하며, 도시농업의 가치를 확산하기 위한 취지를 담고 있다. '도시농업 상상거리'는 허브&산나물존, 약용존, 도시농업 먹거리존, 화훼존(포토존)으로 나눠졌으며, 도시농부를 꿈꾸는 시민들에게 확실한 행복을 주는 파믹스가든&파믹스센터가 위치해 있다.

허브&산나물존은 허브와 산나물을 기르는 구역인데 로즈마리, 장미허브, 민트, 라벤더 등이 심어져 있으며 각 허브의 꽃말과 개화시기, 특징 등이 설명된 푯말이 세워져 있다. 이는 심어진 허브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함이다. 또 푯말에 있는 QR코드를 통해 좀 더 깊이 있는 설명을 검색할 수 있다. 또한 다년생 덩굴식물 더덕이 자라고 있고, 강원도 정선이 주산지인 곤드레, 고산지대 그늘진 장소가 자생지인 곰취도, 봄에 입맛을 돋우는 채소 머위가 손바닥 만큼씩이나 자라고 있다. 수영산으로 인해 그늘지고 습한 최적의 환경 조건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시민들은 산나물의 효능과 이를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요리법만 궁금해할 뿐 꽃말에는 전혀 관심 갖지 않았다. 더덕의 꽃말은 감사, 곰취의 꽃말은 '보물'이다. 도라지 꽃말은 영원한 '사랑'이란 꽃말을 지녔다. 어떻게 몰랐을까. 그만 '쿵'하고 가슴이 떨린다.

친환경 농업 상상거리를 걷다 우연히 눈에 들어온 것들이 반가워 그만 탄성을 질러도 누구 하나 뭐라 하지 않는다. 궁금해 묻는 손녀의 쫑알거림도 아는 만큼 설명하는 들뜬 할머니의 모양새는 '정겹다'라는 말로 그만 정리된다.

'약용존'은 숭늉처럼 구수한 맛을 내는 둥굴레, 고소하고 맛이 좋아서 간식으로 많이 먹는 땅콩, 단맛, 쓴맛, 매운맛을 가지고 있는 삼채, 기관지에 좋은 도라지 등 약용으로 쓰이는 식물이 심어져 있다. 특히 인삼의 어린 뿌리와 모양과 맛이 비슷해 삼채(蔘菜)라고 이름 붙여진 삼채의 잎은 부추와 생김새가 비슷하다. 허브&산나물존과 다르게 푯말에는 제철과 식물에 대한 설명이 기록돼 시민들에게 약용 먹거리로서 도움을 주고 있다.

'먹거리존'에는 도시텃밭 인기 작물들이 심어져 있다. 비가 내리면 온 세상이 촉촉해지는 틈을 타 부침개로 고소한 기름 냄새를 솔솔 풍기는 부추, 동글동글 귀여운 모양과 붉은 색깔로 눈길을 사로잡는 방울토마토, 과육이 부드럽고 아삭거리는 아삭이 고추, 볶아먹고 부쳐먹고 무침도 가능한 보랏빛으로 살짝 웃는 가지, 위장과 원기회복에 특효가 있어 '산속의 장어'라고도 불리는 '하늘마', 또 늦여름에서 가을이 되면 오렌지색의 열매를 맺는 여주, 친환경 제로 웨이스트 수세미까지 아치형 터널을 이용해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았다.

그냥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꽃으로 예쁜 포토존을 꾸민 '화훼존'에는 백합, 달맞이꽃, 송엽국, 메리골드, 다알리아 등을 잘 가꿔놨다. 꽃이 저녁에 피었다가 아침에 시들어 이름 붙여진 달맞이꽃, 꽃말은 ‘기다림’이라고 한다. 특히 백합(百合)이라면 모두가 하얀 꽃이고 그래서 이름도 흰 백(白)을 넣어 백합(白合)이라고 부르는 줄 알았는데 종류도 많고 색깔도 다양하다는 걸 알게 됐다. 또 나리는 백합(百合)의 순수한 우리말이라고 한다.

만나면 편한 사람이 있고 부담스러운 사람이 있듯이, 조금 더 마음이 가는 꽃도 있고, 오래 보고 싶지 않은 꽃도 있는 것이 사실인데 백합은 신비스러운 느낌보다 강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모습으로 보이고 곁에 있으면 아우성이 들릴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꽃이다. 백합 향에 매혹되어 발걸음을 옮길 수가 없다. 도시농업 상상거리를 걷다가 흔들 그늘 의자에 앉아 잠시 여유를 즐기는 것도 추천한다. 하늘을 보여주었다가 땅을 보여주는 흔들 그늘 의자에 앉아 불어오는 바람에게 여름 풍경 이야기를 들어본다면 초록의 자연이 주는 또 다른 힐링이 될 것이다.

도시농업 상상거리 마지막에는 파믹스센터& 피믹스가든도 위치해 있는데 지난해 5월 기존 명일근린공원 공동텃밭을 각종 텃밭, 정원, 쉼터 등으로 새 단장해 휴식과 체험이 있는 '파믹스가든'으로 조성됐다. 동별 또는 봉사 단체, 다문화 센터, 어린이집 등의 신청을 받아 공유 텃밭으로도 활용된다. 입구에 들어서자 바람결에 가득 실려온 초록의 향기와 스치기만 해도 청량한 허브의 향기가 코끝을 스친다.

그밖에 파믹스 센터에서는 친환경 요리, 제철 음식 만들기, 친환경 염색체험 등 텃밭 작물을 활용한 친환경 도시농업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해 지역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또, 스마트팜에서는 수경으로 쌈 채소 등 친환경 농산물을 재배하고 있다. 이 외에도 창업 공작소, 이야기북 카페 등 다양한 시설을 운영해 지역주민들의 소통과 공동체 회복에 기여하고 있다. 특이한 도서관도 있다. 토종씨앗 도서관인데 이곳에서는 씨앗을 대여해 주고 농사를 지은 후 씨앗을 수확해 반납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도시농업 상상거리와 파믹스센터& 피믹스가든은 꽃과 나무 화초, 작물들이 일렁이며 여름 정취가 피어오르고 있다. 이곳은 빌딩 숲과 자동차와 사람으로 혼잡한 도심 한복판과 분리되어 마치 다른 차원 인양 시민들에게 꽤 매력적인 공간으로 다가온다. 사소한 하루가 쌓여 우리의 삶이 만들어지는 만큼 그냥 바라만 봐도 힐링이 되는 도시농업 상상거리를 걸어 보자.


파믹스가든

- 위치: 서울 강동구 상일동 145-6

- 운영시간: 09:00 ~ 18:00 ( 야간 개방시 22:00 )

- 휴관일: 일요일, 법정공휴일

- 문의: 02-342-6544

파믹스센터

- 위치: 서울 강동구 고덕로 314

- 운영시간: 09:00 ~ 18:00

- 휴관일: 토요일, 법정공휴일

- 문의: 02-428-6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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